투르카나 3월 기도편지

투르카나 중보자들에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1. 나리오꼬또메에 세워질 성경학교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 성경학교를 통해 많은 목회자들이 배출되고 복음을 듣지 못한 마을들에 교회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2. 지난 달에 기도 요청 드렸던 로초레모잇 지역 우물 작업이 아직 진행 전입니다. 무장한 강도들이 투르카나 초입의 도로들을 장악해서 많은 사고들이 있었고 장비들을 가지고 오기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에 장비들이 오고 우물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3. 10일(금) 투르카나 지역 대표 목회자들과 말씀을 나눕니다. 그 시간에 저와 목회자들 안에 회개의 영이 임하여 기도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사 땅을 고치시는(비를 내리시고 부족 간의 살상이 그치고 화해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난 주 목요일부터 주일까지 투르카나 최북단 국경 너머에 있는 에티오피아 레베레(Lebere) 마을에 전도집회를 다녀왔습니다. 작년 8월에 한 번 방문했었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차로 9시간이나 걸리기도 하고 이 마을에는 화장실도 없고 씻지도 못하고 모래 바닥에서 잠을 자야 하기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출발했습니다. 

3박 4일 동안 레베레 마을과 주변 마을들을 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실 먼 이 마을에 다시 방문하기로 결심한 이유가 있는데 올 초에 이 마을 몇 사람들이 투르카나에서 있었던 신년 집회에 참석을 했는데 그 중에 한 남자가 한쪽 발이 없는 장애인이었습니다. 목발도 없이 긴 나무 막대기를 목발 삼아 이 먼 투르카나까지 온 것에 큰 감동을 받았었고 그 남자를 보며 속으로 아무리 멀어도 저분들 마을에 내가 다시 꼭 방문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그렇게 집회가 은혜속에 진행되었고 토요일 밤에 한 집에서 우리 전도팀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해서 레베레 마을에서 한 시간 반을 차로 달려 도착한 집이 다름아닌 그 장애인 남자 성도의 집이었습니다. 이 성도님이 우리에게 요청할 것이 있다며 얘기를 하는데 그것은 식량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필요한 무엇이 아닌 성경을 배울 수 있는 학교를 열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에티오피아에도 많은 성경학교가 있을텐데 굳이 먼 투르카나까지 와서 성경을 배우려고 하느냐. 그 성도의 대답은 에티오피아 도시들로 가면 성경학교가 있지만 에티오피아 공용어인 암하릭을 쓰는 학교들이고 글을 배우지 못한 이 사람들은 부족어만 알고 암하릭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투르카나와 접해 있는 에티오피아 마을들의 부족어가 바로 투르카나 언어였습니다. 이들은 나라는 다르지만 같은 부족어를 쓰기때문에 투르카나에서 배우기를 원했습니다. 

이 남자 성도님과 얘기를 나누고 나서 주님께서 왜 이곳까지 오게 하셨는지 깨달았습니다. 투르카나와 접해있는 이 마을들은 교회들이 몇 군데 있지만 성경을 배운 목회자들이 없었습니다. 목회자가 없는 교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니 제대로 된, 바른 복음과 말씀을 들을 수 없는 것은 자명했습니다. 

비록 국가는 에티오피아지만 같은 부족어를 쓰는 투르카나 교회가 이들을 섬겨야 하겠구나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투르카나 북쪽에 세운 나리오꼬또메 미션센터(교회, 유치원, 고아원)가 이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곳에 성경학교를 열어서 목회자 양성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